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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기념탑 일본 제국주의자가 이땅에서 마지막 발악을 할때 재학생의 4할이 조선사람이었던 마산공립중학교 에서도 드디어 항일의 불씨가 피어올랐다. 민족의 해방을 대비하면서 민족적 자존심을 세우고 연합군에게 일제의 군사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943년 5기 김희구, 조우식 동문이 경남학생건국회란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활동하다 체포되어 악명높았던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인천형무소에서 복역 중 김희구 동문은 모진 고문 끝에 옥사하고 조우식 동문은 조국광복과 함께 석방되었다. 그리고 1944년에는 7기 김학득, 강순중 8기 박기병, 박후식, 감영재, 조인섭, 강정중 동문은 해외 독립운동 상황과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가능한 시기에 외국에 탈출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할 목적으로 마산독립단을 결사하여 활동하다 그해 7월에 발각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13개월 동안 마산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루다가 8.15 해방으로 석방되었다. 민족을 사랑하고 그 존엄성을 지키려는 젊은 이들의 기개와 희생이야 말로 민족의 장래를 지탱하는 주춧돌이요 기둥이다. 몸을 던져 일제의 폭압에 항거한 동문들의 투철힌 민족애가 이곳을 거쳐가는 뒷사람들에게 영원히 이어지기 바라면서 그 이름을 새겨 모교의 뜰에 탑을 세우다. 고려대학교 교수 강만길(11회) 짓고 경남대학교 교수 신동효(36회)가 만들어 1994년 3월 1일 마산공립중학교 항일운동 기념사업추진회가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