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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유의 땅 여기 님들이 고이 쉬는 설악에 영광의 탑은 높이 섰나니 아아 붉은 원수들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던 날 조국의 이름으로 최후까지 싸우다가 꽃잎처럼 흩어진 수많은 영들 호국의 신이여 님들의 이름도 계급도 군번도 누구 하나 아는 이 없어도 그 불멸의 충혼은 겨레의 가슴깊이 새겨져 길이 빛나리라 천추에 부를 님들의 만세여 언제나 푸른 동해물처럼 영영 무궁할 지어다. 一九六五년 十월三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