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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녁땅 바라보고 발버둥치며 외쳐보았오. 38선 장벽아 무너져라. 내일이면 고향땅 간다더니 어언 춘풍추우 33개 성상이 흘렀구려. 하늘높이 우뚝솟은 백두산을 그리워하면서 이곳 영랑호반 동산에 자리잡고 망향의 설음을 달래면서 이 비를 세우노니 아아 북쪽하늘로 떠가는 저 구름아 한 많은 설음과 쓰린 이 가슴을 내 고향에 부디 전해다오 서기 1983년 4월 5일 함북 학성 재 영북지구 학남면민 친목회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