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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피학살 현장 : 강원도 강릉시 노암동 이 곳은 6.25당시 강릉시 반공인사 100여명이 북한 공산도당에 의하여 비참하게 집단 학살당한 원통한 현장입니다. 강릉시에 침입한 북괴군은 이 지역 반공인사들을 가두고 위협과 모진 고문으로 동조를 강요하였읍니다. 그러나 강릉시민의 거센 반항과 반공청년들이 조직한 유격활동이 격렬해지자 북괴 도당은 100여명의 반공인사들을 이곳 굴속에 몰아넣고 집중사격으로 학살하였읍니다. 수복후 가족이나 친지의 시신을 찾기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지만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처참한 시신만 가득히 쌓여 있었읍니다. 아직도 피맺힌 한은 여기에 머물러 이 곳을 지나는 열차의 기적소리에 실려 우리들 귀에 울리는 듯도 합니다. 이에 6.25동란 35주년을 맞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피흘림 없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면서 한국방송공사는 삼가 이 비를 세웁니다. - 1985년 6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