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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거룩한 주검이 하나 묻혀 있다. 이름은 있었으되 이름이 없고 고향은 있었으되 고향이 없는 다만 조국만이 있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가 조국의 품에 안겨 영원히 잠들어 있다. 1950년 6월, 그 비극의 날에 조국의 원수 공산군을 무찌르다 산화한지 25년, 이 아득한 망각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야 그 꽃다운 순국의 넋을 기리어 이 터전을 정화하고 연기를 밝혀 길이 애국하는 마음의 귀감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