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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을 우러르며 작열하는 태양 진동하는 포성! 바로 50년 6월 겨레의 한이 맺힌 그 27일에 전우 그대들은 젊음을 흩날리며 이곳 사천지구전투에서 장렬히 갔었고. 그리고 이제 이 찬란한 조국의 번영을 누리는 초석이 되면서 여기에 고이 잠들어 있소. 지나온 30개성상 고사리같은 어린 싻들이 가꾸고 다듬으며 모셔온 그 정성 그리고 반공구국의 대의를 우러르며 보살펴온 고장 어른들의 보람을 담아 여기에 그대들의 이름을 밝혀 살아생전 누리던 그 숱한 정감들을 다시 나누려하오. 그러면서 못다 이룬 계레의 소망, 통일을 이룰것을 다짐하려하오. 통일의 그날을 굽어보고 고이 고이 잠드시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