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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여기 정의를 생명보다 더 귀히 여기는 참 한국인이 있다. 짧은 일생을 영원한 조국에 피의 제물로 즐거이 바친 것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청춘과 생명을 아낌없이 던진 넋들이여. 사랑과 감사의 제단을 쌓았나니 고요히 내려와 편히 쉬시라. 그들의 거룩한 뜻은 저 높이 솟은 대관령과 푸른 동해와 함께 세세대대에 길이 전하여 이 나라 사람들의 전통을 이루리니 누구나 이 앞에 오거든 경건히 합장하고 정성껏 명복을 빌라. 그리고 우리 손으로 통일을 이루리라 맹세지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