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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화 피는 고향산천에 올봄도 뻐꾹새 슬피울어라! 일월이 무상하여 님들이 가신지 헤아릴길 아득하옵니다만 해마다 추모의 향화가 그치지않으니 님들의 뜻으로 인하여 이 고을의 풍교가 살아있음이라 아! 생전에 근검인보의 생활이 사후에도 애향정신으로 승화되어 인정이 각박할수록 날로 새빛을 택하여 삼척군은 이제 님들의 고귀한 유지와 향인의 뜻을 받들어 여기 양지바른 명당을 택하여 조촐한 위령비를 세우오니 혼령이시어! 후사없다 허공을 헤매지 마시고 이 고장 수호신이 이곳에 영면하옵고 부디 극락세계 왕생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