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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사임당 사친시비(申師任堂 思親詩碑) 아래쪽에 다음과 같은 시가 적혀있지만 눈속에 묻혀있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 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이 시는 신사임당이 친정 강릉(현 북평)을 떠나 당시에 서울로 가려면 꼭 넘어야 하는 대관령에 올라 강릉 쪽을 내려다 보며 지은 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