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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조국광복의 감격과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의 도발로 국토는 분단되고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리는 비극이 시작되었다. 이때 우리 경찰 전우들은 총을 들고 나아가 고귀한 목숨을 바쳐가며 용감하게 싸워 이들을 무찔러 아름다운 산하 이곳 평창지역 우리고장을 지고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였다. 북한은 이미 1949년 7월 1일부터 52년 3월 12일까지 태백산맥을 이용 무장공비 100여명을 남파시켜 오대산 일대의 산간지방에 출몰하면서 관공서를 기습하고 민간인 학살등 약탈행위를 자행한바 도암면 용산리, 진부면 봉산리, 대화면 신리, 봉평면 태기산, 오대산 구기골등 이 지역 곳곳의 전투에서 평창경찰은 무장공비 사살 50여명 생포 12명 무기 100여정을 노획하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나 우리의 피해도 없지않았으니 총경 정운봉, 경위 이병남, 김용연, 이진호, 박수동, 허균, 하용선, 조백현, 김응철등 아홉의 꽃다운 목숨이 호국의 신으로 산화하였고 순경 김수복등 4명이 부상하였다. 그로부터 40여 성상의 세월 무심히 흐르는 평창강의 여울속으로 이념도 사상도 인간도 흐로고 그날의 더운 피 또한 이제 식어 시대의 아픔마저 퇴색해 가는 오늘 1992년 6월의 아침 조국통일과 민족웅비의 2000년대를 바로보면서 이곳 민족의 영산 오대산 기슭에 불타는 님들의 애국충정 숭고한 희생정신을 길이 후세에 전하고저 이 비를 세우노니 아 그날의 충성이 통일의 함성되어 메아리 치는 이때 님들이시여 이곳 쉼처에서 부디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