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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일본 식민지 통치의 질곡속에서 1945. 8. 15 조국이 해방되었으나 그 기쁨도 잠시 이지역을 통과하는 38선을 경계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방과 더불어 창설된 국립경찰은 38선 경비를 담당하면서 북한 공산당의 학정을 피하여 월남하는 수많은 양민을 보호하고 빈번한 공산군의 도발에 그때마다 분전하며 저지하여 왔다. 1950. 6. 25. 04:00에 북한 공산군이 불법남침하여 전면전쟁을 일으켰으나 한국군의 반격작전으로 3개월만에 38선 이북으로 패주하므로 인제경찰서장 경감 최동규외 56명이 수복된 인제지역의 치안업무를 수행코져 동년 10. 19. 11:30. 관대리에 이르자 북한공산군의 기습을 받아 용감하게 싸웠으나 이 싸움에서 양춘길경사(당시 계급 순경)등 8명이 아깝게도 전사하였다. 이분들이 가신지 40여 성상이 지난 오늘날 민족분단의 비극이 역사속에 호국경찰의 수난사가 잊혀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즈음하여 이러한 민족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산화하신 경찰관의 명복을 빌고 가신님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기 위하여 위령비를 세워 호국영령들의 넋을 길이 기리고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