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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7월 여름 한국전쟁이 발발한 1년 후 인제지구의 한미 합동 작전 중이던 리빙스턴 중령(대대장)이 이끄는 포병부대는 작전상 후퇴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홍수로 범람하는 급류를 건너지 못하고 지체하던 리빙스턴 중령의 부대는 적 기습공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인제에서 2km 위에 있는 북소양강 상류인 합강정 근방에 매복하고 있던 적이 기습공격을 해온 것이다. 리빙스턴 중령 역시 중상을 입어 급히 야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던 도중 사망하게 되었고 임종 직전 부인에게 해당 지점에 다리를 놓아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항복하여 살길을 찾느니 군인답게 싸우다 죽자."라는 말을 남기고 이곳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였던 리빙스턴과 부대원들. 조그만 다리 하나만 있었어도 부대원들은 강을 건널 수 있었으나 결국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많은 부대원들을 잃고 자신 또한 목숨을 잃었다.전쟁이 끝나고 한국을 찾은 리빙스턴 부인은 남편의 유언에 따라 다리를 만들었고, 리빙스턴 중령의 이름을 따 '리빙스턴교'라고 이름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