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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굶주린 이리떼와 같이 침공하여 오던 오랑캐에 대하여 이 반격이 없었던들 이 날과 이곳에 있을 것인가. 피땀에 젖은 장병들의 혈투사는 불후의 무공으로서 길이 남을 것이다. 단기 4283년 12월 13일부터 다음해 5월 20일까지 전개되었던 홍천지구 전투에서 영용무쌍한 국군 제3, 5, 8사단과 영웅적인 미 해병 제1사단 및 캐나다, 뉴질랜드 부대의 장병들은 괴뢰군 제6, 11, 12, 45사단과 중공군 제63군의 큰 적과 대적하여 시산혈하의 일대 혈전을 전개하게 됨에 따라 우리 용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이 장한 기백과 필승의 신념은 끝끝내 적을 섬멸하고 중부전선과 요지인 이지구를 최후까지 확보함으로서 요원의 불길같은 우리의 진군을 계속할수있어쓰니 이 어찌 우리의 영광과 감격이 아니라 이전투로 말미암아 애석하게도 쓰러진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찬란한 무공을 천추만대에 전하고저 이에 이 비를 세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