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page


123page

164고지는 옥산포밍 천전리를 감제 관측할 수 있는 중요 고지로 7연대 1대대 관측소가 위치했던 장소이다. 7연대 1대대(춘천역 부근에 주둔)는 1950년 6월 25일 적이 기습 남침해오자 즉시 출동하여 164고지 일대에 구축된 방어진지를 점령하였다. 진지점령을 완료한지 30분이 경과한 11:00시경, 적 1개소대가 금광터 서측 능선에서 남쪽으로 접근해 오자 1중대가 기관총및 박격포사격으로 격멸하였고, 16:00시경에 또다시 출현한 적 1개소대 규모와 약 2시간 정도 교전한 끝에 격퇴하였다. 그리고 옥산포 일대로 공격해오던 적이 16포병대대와 직접 교전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고 역골 일대로 철수 할 때 전방의 208고지에 고립된 3대대 본부중대및 12중대 일부를 구출하였다. 6월 26일 아침, 적이 재공격을 위해 옥산포일대로 집결하는 것을 목격한 7연대 1대대는 164고지 일대를 발판으로 옥산포를 향해 파쇄공격을 감행하여 적을 격멸하고, 오후에 다시 164고지로 복귀하였다. 그러나 양구에서 남하하는 적에게 후방을 차단당할 위험이 있어 6월 26일 일몰과 동시에 우두동 남단의 여울을 도섭하여 철수한 후 봉의산 동측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출하였다. 이와같이 춘천방어에 유리한 주방어선 중앙지역인 164고지 일대를 2일간이나 확보함으로서 적은 역골과 샘밭일대로 양분되어 통합된 공격을 실시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군에게 각개격파 당하고 말았다. 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4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 춘천시민과 학생(춘천농고, 춘천고, 춘천여고, 춘천사범학교 등)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자주방어 진지공사를 완료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진지공사에 참여했던 춘천시민과 학생들이야말로 춘천지구전투 승리에 밑바탕이 된 작은 영웅들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