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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비 문 반세기전의 어린 학생들이 백발이 되어 찾아와서 학도병들의 피의 전사를 증언해 달라고한다.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사람으로서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민족의 비극 6.25 한국전쟁의 발발과 중공군의 참정으로 후퇴만 거듭하던 1951년 1월9일 태백중학교 학생 127명이 그 지역에서 작전중 보병 제3사단 23연대를 찾아와서 총을 달라고 애원하면서 현지입대를 자원하였다. 나라가 위기에 처 했을때 정의에 불타는 어린학생들이 구국의 햇불을 들고 일어선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한 학교ㅔ서 교사인솔하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자진하여 현지부대를 찾아온 일은 일찍이 없었던 일로서 관계관들을 감동시켰을뿐만 아니라, 침제된 군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학생들은 곧 학도병이란 이름으로 전선에 투입되어 휴전될때까지 32개월동안 동해안 숫고개전투, 인제지구 현리전투 만대리북방 여칠봉전투, 양구 북방 949고지전투, 김화지구 관망산전투등 전선일대의 중요전투에 참가하였다. 때로는 적진 깊숙히 침투하여 보급로를 차단하고 때로는 탄약고를 폭파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나 애석하게도 18명의 학우를 잃은 값비싼 대가를 치루었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많은 전투중에서 가장 치열했던 이곳 철원에 학도병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용기와 불멸의 전공을 돌에 새겨 만대에 전하며 산화한 전우들의 명복을 빈다. 2005년 4월7일 전 학도병 제3사단 23연대 정보참모 예비역 육군대위 김용국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