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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12월12일, 야전 포병의 꽃이라는 포병 전개 훈련 때, 195포병대대가 김화 남쪽 청와리 지역 S커브에서 차량이 전복, 황성연 상병이 현장에서 죽고 여러 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락을 받은 사상자 가족들이 부대로 찾아왔는데 황상병의 부친 황덕상씨가 “내 아들이 죽은 곳을 한 번 보고 가겠다”고 해 현장으로 안내했다. 황씨는 사고 당시의 상황을 청취하고 주변 도로를 살피더니 “S커브가 우리 애를 데려갔구나”하고 눈물을 흘렸다. 인근 마을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이곳에서 매년 몇 명씩 죽는 악명 높은 커브길”이라고 한탄했다. “그래요? 내 아들은 죽었지만 이 길을 고치지 않으면 또 다른 내 아들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죽겠군요. 내 아들 하나로 끝장내도록 이 길을 고칩시다.” 자신이 토관 등 예산을 지원할테니 군에서 장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단장도 즉석에서 응낙하고 곧 도로를 일자로 펴는 공사에 들어갔다. 길을 일자로 연결하기 위해 다리를 놓았는데 다리 이름을 황성연 상병의 이름을 따 ‘성연교’라 명명하고 그 옆에 추념비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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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 href="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POcw&articleno=16134&categoryId=15&regdt=20090826130840#ajax_history_home" target=_blank>장군이 된 이등병:성연교에 얽힌 사연</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