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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의 인생 - 전반부 / Life of Sim Hun (Early Phase) ◆ 1901-1918 : 심훈의 탄생과 성장 - ◆ 1919 : 3·1운동 참여와 수감 〈심훈의 탄생과 성장〉 1901년 9월 12일, 심훈은 경기도 시흥군 북면 흑석리(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아버지 심상정과 어머니 해평 윤씨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출생하였으며, 본명은 심대섭이며, 호는 해풍(海風)이다. 아버지 심상정은 은로보통학교 교장과 신북면장을 역임했고, 외조부 윤현구는 조선말 3대 문장가 윤희구의 막내로 시, 문, 화에 능했다. 큰형 심우섭은 회문의숙 1회 졸업생으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기자와 경성방송국 과장을 역임하였다. 작은형 심명섭은 동경 청신학원을 졸업했고, 심훈의 미완성 소설 〈불사조〉를 완성하고, 시집 〈그날이 오면〉을 발간하였다. 〈3.1운동 참여와 수감〉 1915년, 심훈은 서울 교동보통학교를 졸업 후 경성 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에 입학하고, 1917년 3월 왕족 이해영과 결혼하였으며, 학교에서 일본 수학선생의 민족차별에 대한 항거로 시험 때 백지를 내어 과목낙제로 유급되기도 하였다. 1919년, 심훈은 경성고등보통학교 4학년때 3.1운동에 참가하여 3월 5일 투옥되었다가 11월에 출감하였으며, 이 때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을 썼는데 이 편지는 문인으로서의 심훈의 민족의식을 나타낸 첫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