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page


35page

호국 영전에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초개같이 던져 개화산의 나무가 되고 꽃이 된 호국영령들이시여. 무상한 세월속에 호국 충절의 그 뜻을 제대로 기리지도 못하였나이다. 이제 개화산 아늑한 꽃수풀속에 영령들을 위한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옵고 두손모아 머리숙이옵니다. 꽃다운 청춘 뜨거운 육신이야 산화했을지언정 호국 충절의 혼백이야 어찌 흩어질 수 있었으리요. 님들이시여! 이제 영원한 세계 자유롭고 평호로운 진리의 고향으로 돌아가소서. 님들을 기리는 뜻 여기 우뚝 세우노니 安心立命(안심입명)하소서. 위령제단 기원 1970년 6월 / 위령비 건립 1994년 3월 호국충혼 위령비 건립위원회
35page

김포(개화산)지구 전투 위령비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무력 남침으로 조국의 운명이 경각에 이르자 초개같이 젊음을 바쳐 적의 총탄에 맞서 용감히 싸워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조국을 수호한 1,100여명의 무명용사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육군전진부대 전우들이라. 당시 전진부터 소속 11,12,15연대는 김포(개화산)지구로부터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50년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적의 대병력을 맞아 최후의 일인까지 비행장을 사수함으로써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것이다. 이들 무명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영광된 조국의 오늘이 있었으리라. 1,100여명의 무명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업적을 기리며 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여기에 비를 세운다. 1994. 육군전진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