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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0일 11시경 3차 서해교전의 불행 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였다. 우리 함정은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 대청 도 동쪽 9km지점까지 남하한 북경비정에 대해 5차 례에 걸쳐 북으로 돌아갈 것을 경고 하였음에도 이 에 응하지 않고 계속 남하하였고, 우리해군은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하였으나 북한 경비정은 무차별적 인 조준사격을 실시하였다. 교전 결과 우리 함정은 15발의 탄흔만 남고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으나, 북 경비정은 반파되어 화염 을 휩싸인채 퇴각하였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의 영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은 최근에만 세번이나 발생하였다. 1999년 6월 15일 연평도에서 1차 서해교전을 감행하여 우리 해군 9명에게 부상 을 입히고, 그 대가로 사망자 30여명 등 200여명의 사상자와 어뢰정 등 함정 2척이 침몰하고, 5척이 파 손되었다. 또한 한일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른 2002년 6월 29일에도 연평도에서 우리 해군의 고속정을 무차별 공격하여 침몰시키고,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을 전사시키고, 18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북한군도 함선이 반파되고, 30명 이상의 사상자 가 발생하였다. 북한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서해에서 무 모한 도발을 계속 일으키고 있는 것은 대외적으로는 북 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고, 내부적으로는 공산 주의 모순과 권력세습에 의한 부정부패로 인해 더 이상 체제유지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체계결속을 위 해 소중한 인명을 희생시키며 철부지들의 불장난 같은 무모한 도발을 되풀이 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상식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폭력집단이다.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 된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한 3차 서해교전을 교전 규칙에 따라 완벽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서해5도와 서해5도를 축으로 설정된 북방한계선 은 6.25이후 수도 서울의 유지를 가능하게 하고, 인 천항의 발달을 보장하여 급속도의 경제발전을 이룩 하게 하였다. 6.25 남침으로 희망을 생각할 수 없는 초토화된 땅에서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은 열 악한 환경에서 서해5도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는 해 병대와 서북해역의 북방한계선으로의 월선을 조금 도 허락하지 않고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병들의 희 생과 정열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가 영해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영토를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국방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 대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 글 / 김재호 76 | November 2009 | 해병대 I 장병 가족수기 / 문예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