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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란 ’09 Khaan Quest 참가 후기 탈 냉전 이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민족과 종교, 자원 등의 문제로 분 쟁이 증가함에 따라 UN(United Nations)을 중심으로 세계평화유지 활 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20주년이 되는 독일의 베를 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평화유지활동(PKO : Peace Keeping Operation)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현재도 22개 지역 118개 국 가에서 9만 여명의 평화유지군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G20 회원국으로써 세계평화유지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초로 우리 해병대 소대급 병력(교관 3명, 훈련참가자 19명)이 칸퀘스트(Khaan Quest) 1) 훈련에 지난 8월 15일부터 25일까지 참가했다. 물론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칸퀘스트 훈련에 옵서버 자격으 로 3�5명의 교관을 파견했었지만 실제 소부대 야외훈련(FTX)에 직접적 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이라는 기대감과 설레임 때문이었을까? 칸퀘스트 참가자로 선발 되었을 때 서산대사의“눈 덮힌 들판을 걸을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 늘 내 발자국이 후일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라는 글귀가 머리를 스 쳐갔다. 특히 해병대 창설 60주년 기념 영상 및 우리 해병대 장병들의 훈 련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했던 내가 느낀‘처음’의 느낌은 기대감과 설 레임보다는 오히려 크나 큰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 나 이러한 부담감은 칸퀘스트 훈련장에 도착하여 이론 및 실제 훈련을 진 행하면서 오히려 즐거움으로 변해갔다. 우리 해병대가 유엔군의 세계평 화유지 활동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진 한 장, 영상 한 장면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 는 우리 해병대의 강인한 이미지와 홍보자료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 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계급고하를 막론하고 몽골군과 함께 뜨거운 햇빛 글∙사진 / 대위 한승전 해병대 I 훈련속으로 30 | November 2009 | 1) ’03년부터 미국과 몽골 주관으로 연례적으로 실시해 왔던 중대급야외전술훈련에 대한 소부대 연합훈련이었으나 ’06년부터 미국의 GPOI(global peace operation initiative) 계획에 의거 다국적 UN PKO 훈련으로 확대 실시하였다. 2006년부터 훈련 명칭을 칸퀘 스트 훈련으로 명명하고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점차 훈련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GPOI는 미국의 범세계 평화작전구상으로 UN, 선진국의 세계 빈민국 지원 및 국제평화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요청하고‘04년 6월에 G-8 정상회담시 부시 대통령 이 범세계 평화작전구상을 제안하였으며 2010년까지 전세계 UN PKO군을 75,000여명 (아태 지역 15,000명 / 타 지역 60,000명) 유지하고 참가국간 상호작전 운용성을 향상 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