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page

해병대 창설 제6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며…  대령(진) 김 정 의 「공지기동해병대」 올해는 해병대 창설 제6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무릇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인생으로 말하자면 六十甲子를 마치는 해로 처음에서 새출발을 의미하는 해이며,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도 한다. 해병대는 1949년 4월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기간 요원 80명, 신병 300명으로 창설되었다. 이어 창군 1년 만에 발발한 6.25전쟁에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던 우리나라를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 결정적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전황을 반전시켜 조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해병대는 통영상륙작전과 도솔산 지구 작전에서 ‘귀신잡는 해병’, ‘무적해병’의 신화를 남겼으며, 오늘날 최북단 백령도 등 서해 전략도서와 서부축선 방어 임무 수행 및 이역만리 파병지역에서도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하는 등 작지만 강한 군대로서의 찬란한 60년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그러나 한때는 해병대가 해체되는 시련과 난관을 격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번 해병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60년간 선배 해병들이 쌓아 놓은 신화 창조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60년 시대의 개막을 위해 해병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화합・헌신・신화창조를 위한 도약』의 의미로 기획되 었다. 이번 행사는 첫째, 현역과 예비역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갖기 운동’을 통한 화합과 단결을 이루고, 둘째, 봉사와 헌신을 통해 60년간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고, 셋째, 해병대가 비록 적은 규모이지만 국민이 항상 믿을 수 있는 최강 해병대가 되어 국민의 힘이 되기 위한 새로운 60년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4월11일 국토의 동・서・남쪽인 독도, 백령도, 제주도, 그리고 국토의 정중앙인 강원도 양구에서 성화를 채화하여 5일간 3,050km의 장정을 달려 4월 15일 해병대가 처음 세워진 곳인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성화 점화를 기점으로 창군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축하와 지지 속에서 현역 및 80만의 예비역이 신화창조의 맥을 이어‘공지기동 해병대 건설’을 위 한 힘 찬 출 발 과 도약을 선언하는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 특히, 유래 없이 국군의 통수권자이신 대통령께서 친히 기념사를 보내 주시어“상륙부대 고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첨단화・과학화된 공지기동 능력을 갖춘 해병대로 발전해야 하며, ‘정예화된 선진해병’ 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충분히 뒷 받침해 주겠다.”는 말씀을 해주심에 따라 우리 해병대 모두가 염원하는 공지기동 해병대로서 비상할 수 있는 뜻 깊은 기념식이 된 것 같다. 62• June 2009 해병대 | 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