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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힘이 이 세상에서 제일 이라고 생각하는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아주 좁은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길 한 가운데에 사과 크기만 한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니, 감히 이 세상에서 제일 힘센 헤라클레스의 앞길을 방해하다니, 에잇!”그는 발로 그 동그란 것을 힘껏 차 버렸습니다. 그러자 사과 만했던 그것은 어느새 수박만하게 커졌습니다. “어! 이게 뭐야. 나를 놀리네.”흥분한 헤라클레스는 다시 그것을 발로 힘껏 찼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것이 바위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그래! 천하의 헤라클레스를 이겨 보겠다고? 어림도 없다. 이놈!!”더욱 열이 오른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자신이 들고 있던 커다란 쇠 몽둥이로 그것을 휘둘렀습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아까 보다 두 배나 더 커져 마침내 좁은 길을 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화가 난 그는 잔뜩 얼굴을 찡그린 채 윗옷을 벗어 던지고 그것을 집어던지려고 모든 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그의 얼굴은 더욱 더 심하게 일그러져 보기 흉해졌고, 덩달아 그것은 더욱 커져서 마침내 산더미만해졌습니다. 결국 산더미 만하게 변해버린 그것에 눌려 험상궂은 얼굴로 노려보고 있는 헤라클레스 앞에 아테네 여신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가 그 산더미만한 물건에 웃으며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자마자 그것은 순식간에 작은 사과 크기가 되어 길 한모퉁이에 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라는 헤라클레스에게 아테네 여신이 웃으며 말해 주었습니다. “그것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 마음속의 화와 같아서 건드리지 않고 두면 작아지지만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더 커지는 거랍니다. 화는 낼수록 더 커지는 법이지요. 조금만 참으면 곧 잊혀지는 것이 마음 속의 화이니까요”이 글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화’에 관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은 욕먹기 싫어하면서, 남들에게 화내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 는 법 ●○●서 영 만 54• June 2009 해병대 | 열린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