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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okmc.mil.kr• 35 우리 국군 조직법에는 해군에 해병대를 둔다고 되어 있다. 이는 3군 체제 하에서 육・공군과 달리 오직 해군 만이 해군과 해병대라는 2개 군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해군참모총장은 미국의 해군성 장관 역할도 가지고 있으므로 해군은 물론 해병대의 전력 증강과 발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각자 손원일 해군참모총장은 이 같은 선진 미 해군, 해병대의 역학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틀 가운데서 해병대에 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해병대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을 치르면서 ‘무적해병’의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은 강한 정신력과 함께 미 해병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즉, 한국전쟁은 물론 베트남전을 수행하면서 미해병대와 똑같은 첨단 장비 등을 지원하는 등 군원을 아끼지 않고 스폰서 역할을 다해 주었기 때문이다. 좋은 예가 육군보다 해병대가 최신 항공대를 보유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해군 역시 미 해군의 군원으로 유지되었다. 전후 미 해군이‘전투함 해외 양여(讓與)제한’이라는 정책에서 한국만을 자유롭게 하여 PF, APD, DEDD 구축함 등을 이양한 것도 손 제독과 해병대 출신 김성은 국방장관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으며‘우방 한국 해군과 해병대의 재평가’계기가 되었다. 즉 우리 해군과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에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여 했기 때문에 군원이 이루어졌고 해군과 해병대가 똑같이 발전의 도약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해병대 스폰서는 해군, 지금이 해병 항공대 최적기 이제 자주국방 개념 도입과 경제발전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또 군 현대화와 더불어 한국 해병대의 스폰서는 미 해병대 대신에 우리 해군이 그 몫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몫을 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해병대 해체 당시 항공대를 보유하지 못한 우리 해군은 해병대 편제 하에 있던 항공대를 비행장은 물론 항공기, 조종사, 정비사 등의 인원까지 모두 접수 하여 이를 모체로 오늘날 해군 항공전단으로 발전시켰다. 당시 항공전력이 전무했던 해군이 해병대 항공대를 희생하면서 까지도 해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항공전력을 이룩하게 된 것을 해군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것 이야말로 해군과 해병대가 한 뿌리, 한 형제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로 인하여 김포반도 및 서해 5개도서를 포함하는 광(廣)정면의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가 헬기 한 대 없는 항공전력이 전무한 앉은뱅이 해병대로 전락되어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임을 해군은 유념 해야 한다. 해군참모총장은‘앉은뱅이 해병대’로 36년이 지나는 이제부터라도 헬기 한 대 없는 해병대의 스폰서 역할을 하여 숙원인 공지기동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조종사 양성에서 진일보하여 명실공히 해병대 항공전력이 창설될 수 있도록 통수권자 및 국방정책 입안자들에게 강력히 주장하여 관철시킬 책무가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국내외적으로 시끄러운 바로 이때야말로 해군이 해병대 항공전력 확보에 결단을 보일 최적기(最適期)이다. 나는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대한민국 안보의 큰 양축 (兩軸)이며,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의 군대임을 자랑으로 여긴다. 이제 우리 해군에도 제2, 제3의 손원일 총장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소원은 군의 진정한 균형과 발전을 바라는 노해병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깊은 우려(憂慮)임을 감안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신속하게 해결될 것을 기대 한다. 해군과 해병대는 같은 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