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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okmc.mil.kr• 31 금년 ’09년 기축(己丑)년은 창군 원로이며 우리 해군의 아버지이신 손원일 제독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또 해병대가 창설된 지 60주년 환갑의 해이며, 해군 창설은 64주년을 맞는 해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70퍼센트가 바다로 되어 있다. 지구 위에는 무한한 하늘이 있다. 우리 삶의 영역은 바다로 통해 세계로 이어져 있으며 바다에 우리 일터와 길이 있다. 바다를 지키고 개척하는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 해군과 해양 일꾼들이다. 후배 해군 장병들이 올곧은 정신 아래, 힘차게 싸우며 또 싸워서 이기는 강한 해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창군원로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초창기 선배들께서 피 눈물 나는 고난을 극복해가며 맨손과 맨주먹으로 어떻게 이 모군을 일으켰나를 잘 알아야 한다. 손원일 제독과 같은 선각자를 그때 그 시절 창군 초기에 만나게 된 것은 대한민국 해군이 하느님의 크나 큰 축복을 받은 군이라는 사실을 부연(敷衍)해 준다.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해양보국(海洋保國)을 손원일 제독이 이어 받아 도도한 역사의 부름에 당당히 몸을 던져 주춧돌을 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 등 최신 함정들이 늠름한 모습으로 파도를 가르는 가운데‘대양해군’의 위용을 자랑했던 감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는 50여 년 전에 손원일 제독을 모시고 박옥규 함장 일행과 함께 해군 장병의 갹출금, 대통령의 성금 등 그야말로 온 국가가 나서 마련한 국민성금을 손에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비롯한, 지금 생각하면 보잘것 없는 몇 척의 PC함을 구매 인수했던 일을 떠올 렸다. 우리 해군의 위용을 자랑하는 이지스 구축함을 선두로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는 자리에 손 제독님이 함께 계신다면“얼마나 마음 뿌듯해하며 기뻐했을까?”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나는 손 제독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이 기회에 하늘이 우리들에게 축복했던 그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손 제독 께서 일생을 통해 보이신 여러 가지 일 중에서도 특히 해군과 해병대와의 뿌리에 대해 잠깐 거론하고자 한다. 바다를 지배해야 선진국 된다 ‘한 지붕 두 가족, 해군과 해병대하면 가장 먼저 해군과 해병대는 같은 뿌리 창군 원로 손원일 제독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 제6대 해병대사령관 공정식 해병대 |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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