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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모두 자신들 의 입장에서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 어느 나라에도 부자만 있거나 서민만 있는 나라는 없다. 단지 부자와 서민의 비율에 차이가 있고, 그 나라의 부자들이 자신들이 속한 나라에서 존경 받는 사람들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국가의 입장과 국민의 이익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서민들 생각 하여 베풀며 살 줄 아는 부자들과 스스로 노력하여 부자 가 된 사람들을 대우해 주는 서민들이 많다면 좀 더 슬 기롭게 지금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자기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것은‘질소’성분만 과다하게 투여되어 스스로 면역성을 잃고 죽고 마는 작 물과 다를 바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위기는 어떻게 하 느냐에 앞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 가 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점 을 강조하고, 단점을 감추는 것을 지양하고, 근본적으 로 가장 부족한 것부터 먼저 채워야 한다. 최첨단 영상기술의 출발점이 된 흑백 모니터는 서로 상반된 색깔인‘검정색’과‘백색’의 조화를 통해 만들 어졌으며, 디지털 발달에 기초는 있다는 것을 뜻하는 ‘1’과 없다는 것을 뜻하는‘0’이 조합된 이진법이었다. 국가는‘부자’와‘서민’의 조화를 위한 정책을 펴고, 군대는‘상’과‘하’의 일치를 위한 노력을 펴는 것이 최 소양분비의 법칙을 가장 잘 실천하는 것이며,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획일적으로 개량화된 공평성을 따지기 전에 가장 부족 한 부분은 무엇인지? 상대적으로 가장 음지에서 소외된 계층은 누구인지? 나의 입장이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개인도 조직도 모두 성 공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후임을 위해 삽질 한번만 더 했더라도, 후임에게 따 뜻한 말 한마디만 더 했더라도 최근에 우리를 놀라게 했던 수류탄 사고 같은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누구는‘간부’이고, 누 구는‘대원’이 아니었고, ‘선임’도‘후임’도 아 니었다. 우리는 모두가 소중한 인격체이며,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 서로의 가 치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서로의 신분과 역 할도 보장받을 수 있고, 존경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과 조직의 단점을 스스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그 늘진 곳을 밝게 만들고자 노 력할 때 성공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사소한 욕심과 무관심에서 비극이 생겨 나고, 아주 사소한 습관과 행동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 온다는 누구나 다 아는 상식 을 지금은 다시 한 번 생각 해 봐야 할 때이다. www.rokmc.mil.kr DECEMBER 2008 77 www.rokmc.mil.kr DECEMBER 2008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