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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DECEMBER 2008 www.rokmc.mil.kr ■ 열린광장 해병 대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대대장님께 서 사령부 인력계획과에서 나를 106기 사관후보생 기동홍보장교로 선발했으니 다녀오라며 하신 말씀이다. 그동안 해오던 현안업무를 다 끝내지 못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대대장님께서는 사관 후보생 모집은 해병대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임무 라며 흔쾌히 보내주셨다. 그리하여 나를 비롯한 4명의 기동홍보장교들은 각 대학교 일대를 다니며 약 2개월간 홍보활동을 시작했 다.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홍보활동, 그것도 군대의 기간이 될 사관후보생 모집 홍보라는 중요한 임무라 는 생각에 두려움과 잘해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밀 려들었다. 하지만 인력계획과에서 준비한 체계적인 홍보방법과 상세한 자료를 보고 모든 근심걱정은 강 한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무에서 유를 창 조”하는 것이 해병대 정신 아닌가! 하물며 이런 든든 한 지원이 있는 상황에서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었다. 처음엔 반신반의 하면서 홍보박스에 앉았던 학생이 내 설명을 듣고 해병대 정말 좋다며 꼭 지원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갈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 들었다. 내가 투자한 시간은 불과 30여분이지만 그로 인해 이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과 해병대의 미래가 달 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나 휴대 폰을 개발하거나 현대자동차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것 보다 더 고효율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바 로 이 홍보활동인 셈인 것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난 이 말을 홍보활동 기 간에 다시 한 번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수고한다 며 간식거리를 들고 온 예비역 선배님들. 한 학교의 교수님은 사무실에 온갖 해병대 기념품으로 가득했으 며 홈페이지에도 예전 군 생활 시절의 사진이 담겨있 었다. 후배들을 만나 너무나도 반갑다며 강의시간의 일부를 홍보시간으로 할애해주시고 다른 교수님에게 도 소개를 시켜주시는 등 정성을 다해 우리를 지원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밖에도 전역했음 에도 잊지 않고 와서 반갑게 인사했던 예전 소대원들,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오신 위탁교육중인 선배님들, 역시 해병대라는 소속감은 나일론보다 질기고 다이아 몬드보다 단단한 설명 불가의 그 무엇일 것이다. “해병대 힘들지 않아요?”“친구들이 해병대 가면 고생한다는데...”홍보활동 간에 근거 없는 잘못된 소 문을 가지고 해병대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나 부정 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가끔 만날 수 있었 다. 안타깝고 억울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흥분하며 정 확한 사실을 알려주곤 했었다. 그런 학생의 생각을 다 해병대의미래를홍보하다 해병대 제1사단 공병대대 중위 김기보(사후 101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