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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DECEMBER 2008 www.rokmc.mil.kr ■ 특별기고 날씨 가 추워지고, 새벽녘에 해가 떠오르는 걸 보 고 있자면, 가끔 군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때 는 참 많이도 추웠다라는 생각이 이어 들기도 합니다. 이 동하는 차 속에서 잠시 군 시절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 때 교관들, 군 선후배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추위 속에서 같이 바람을 이겨낸 기억들,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하염없 이 바라보며 근무를 하던 모습, 그리고 힘든 시절 가운데 격려가 되었던 작은 마음들도 마치 어제 있었던 것처럼 기억이 납니다. 45년이 지난 지금, 그때 기억들을 이리도 선명하게 하 는 것을 보면, 군 생활은 남자들의 인생에 있어서 큰 부 분을 차지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생각들이 가득합니다. 그 시절 흘린 땀들과 고된 훈련들로 인해 감사합 니다. 지금껏 제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인내와 끈기의 훈련이 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받았던, 작은 마음들과 시원 한 물 한잔에 감사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위를 돌아보며 넉넉한 마음을 전하는 훈련이었기 때문입니다. 수년 간의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진 고독의 시간에 감사 합니다. 깊은 생각 가운데 저의 인생의 설계를 할 수 있 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 저의 군 생활이 자랑스럽고 또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특별히 대한민국 해병대는 역사와 전통 을 자랑하는 소수정예의 군대로서 그 강인함과 인내력, 그리고 단결력이 남다른 부대가 아닙니까. 충분히 스스 로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2009년 대한민국 해병대의 건승을 기원하며 더강한모습으로세계속에서대한민국의자랑으로더욱발전해주십시오. 그런모습을충분히보여주고계신바로해병대여러분께전국민의한사람으로 또해병대를사랑하는한사람으로감사드립니다. 한동대학교 총장 김 영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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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