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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www.rokmc.mil.kr JUNE 2008 밖에 없고, 실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때 솔선수범과 근면성실함은 비록 처음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가장 추악한 방해꾼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부하들에게는 소대장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 여‘우리 소대장님’하고 소대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상관에게는 신뢰를 받아 어떤 일이 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신용장과 같은 것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미숙함으로 인해 야기되는 일들이 결국 소대장에게 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기르고 상황대처능 력을 증진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그와 같 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와 능력은 물 론 상급 지휘관의 배려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 대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근면성실하게 한다면 멘토가 되는 상급자나 지휘관이 분명히 생길 것이고 그 결과 소대장으로서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하고 소대원들에 게도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요구되는 자질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들 수 있다. 나는 교관으로서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을 소재로 이 야기하면서 - 물론 대부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내 용이었지만 - 늘 마지막에 보험처럼 달았던 얘기는 시 대는 변하고 있으며, 과거의 경험은 뒤에 밀려오는 밀 물에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경험은 소중한 요소임에 분 명하다. 그러나 세상은 그 경험적 요소를 무의미하게 하고도 남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 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선배들의 고견이나 조언은 조언대로 의미를 두고 생활해야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 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행히도 시간의 격차가 나면 날 수록 더욱더 그렇다. 이 말이 선배들의 이야기를 무시 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그만큼 본인 스스로의 상황판단과 적극적으로 변화된 상황을 수용하고 대응 할 수 있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군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소대장에게 바라 고 , 필요한 요소에 대해 몇 가지를 언급해 보았다. 위에 서 언급한 내용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닐 수 있다. 그러 나 교관과 같이 소부대 공격에 대해 공부한 대부분의 소대장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으리라고 믿는다. 마지 막으로 바라는 것은 소대장으로 처음 군 생활을 하는 후배장교들이 모두 군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아니겠지 만 군 생활을 하는 소대장들은 앞으로의 비전을 보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할 수 있도록 위에서 언급한 것을 포함해 리더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라고, 소대장의 생활을 끝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후배 장교들은 해병대 소대장으로서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기억에 남고 멋있는 소대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해병대 소대장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인 기에 연연하지 말고, 소대원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중대장의 오른팔이 돼서 책임감 있고 멋있는 소대장이 되어주길 바란다. 해병대 보병초군반 135, 136, 137기 파이팅! ● 열린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