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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 4-4 국방부장관 담화문(2010. 4. 16)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군은 지난 3월 26일, 서해 NLL에서 경계작전을 수행중이던 천안함의 예 기치 못한 침몰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먼저, 우리 바다를 수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다하다 희생된 천안함의 승조원들과 그들 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그리고 군의 탐색활동을 지원하다 유명을 달리하 신 98 금양호 선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실종된 승조원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마지막 희망 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였으나 끝내 무산된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 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값진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헌신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전우들과 관련하여 유가족 분들의 어려운 결정 을 존중하여 조치할 것이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 는 자세로 이들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장병들은 함정이 침몰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신보다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해내는 진정한 군인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 와 군이 사상 초유의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최초보고가 지연되고, 일부 조치가 미흡하 여 국민 여러분의 불신과 의혹을 초래하게 되어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군은 현 정부 들어 접적지역에서의 현장지휘관의 작전권한을 강화하고, NLL에 서의 작전예규를 보완하는 등 즉응전투태세를 확립해 왔으며, 국방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국가안보태세를 재정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의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금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는 한편, 사태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민간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미국, 호주, 스 웨덴 등의 해난사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 적으로 조사중에 있습니다. ����������.indd 271 2011.3.19 10:37: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