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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29집 63 2. 국내외의 군인으로서 평가 이러한 안중근의 상무정신에 대해 박은식은『안중근』,「안중근의 상무주의」에서 안중근이 어릴 때부터 이에 개연(慨然)하였기에 비로소 온 세상이 코골며 잘 때 에 홀로 발발한 기를 가지고 상무주의로 문약을 만회하고 나라 위기를 구하려고 하였다. 비록 미미한 위치에 처하여 그 어떤 권세도 없었기에 그 뜻을 펴고 효과를 거둘 수 없었지만 그 탁원한 견식과 곤란을 무릅쓰고 사업을 밀고 나가려는 굳센 의지는 평범한 인간들이 미칠 수 없었던 것이다. 66) 라고 하여 안중근의 상주무의를 높이 평가하였다. 이는 국망의 원인을 문약에서 찾은 박은식이 동학의 진압에서 보인 안중근의 무인정신을 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할 수 있는 사상적 모델로 상정하였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박은식은 한국 상무 주의의 극치로 안중근을 평가하였다. 여기에서 안중근은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 獻身軍人本分)을 실천한 존재라는 것이 박은식의 평가임을 알 수 있다. 독립운동가 김하구는『만고의사 안중근전』「의사의 무협」에서 의사는 항상 우리 나라의 문약함을 개탄히 여겨 무협(武俠)과 의용(義勇)을 중요하 게 여기어 동지를 모아 조련(調練)를 시키며 총포탄약은 집 밭을 팔아서 많이 준비 하여 두더라. 라고 하였다고 하여 문약을 극복한 무비(武備)에 철저한 표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안중근을 “큰 상무가(尙武家)”라고 평가한 계봉우는『만고의사 안중근전』 「임전무퇴」에서 이때에 공의 생각에는 이러한 결심이 있었으리라. 자금(自今)이후로는 의병(義兵)을 하는 외에는 사회도 없느니라, 의병을 하는 외에는 종교도 없느니라, 의병을 하는 외에 신문도 없느니라, 의병을 하는 외에는 암살도 없느니라 함이 확신 무의(無疑) 하도다. 67) 라고 그의 임전무퇴 정신을 높이 평가하였다. 여기에서 안중근을 임적선진위장의 무(臨敵先進爲將義務)의 모범으로 평가하고 있다는데 주시할 필요가 있다. 66) 박은식,『안중근』(윤병석, 『안중근전기전집』국가보훈처, 1999), 281쪽. 67) 계봉우,「임전무퇴(임전무퇴(臨戰無退)의 안중근)」,『만고의사 안중근전』(윤병석,『안중근 전기전집』, 52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