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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9집 255 사용한다면 미국에게는 동맹국을 하나 잃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그러므로 미 국으로서는 한․미․일 안보동맹의 단합 및 주도권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임에 틀 림없는 것이다. 셋째로 명예의 측면이다. 스파르타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동맹 을 보존하려고 기꺼이 전쟁이라는 커다란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켰다. 미국도 세 계 최강의 패권 국가라는 명예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동맹국과의 신의는 반 드시 지킨다는 대의 명분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최근 미국의 ‘명예’에 대한 확고한 인식으로 인해 몇몇 학자는 불필요했었다고 생각하는 여러 전쟁에 참전하 게 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자유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명예’가 베트남전과 걸 프전 등 최근의 주요한 전쟁 참전의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되기도 하였던 것이 다. 그러므로 미군이 현재 정전상태인 한국을 떠난다는 것은 동맹국의 신의를 저 버리는 명예롭지 못한 행동임을 스스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한국은 지속적인 안보 적 혜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안보 유지에는 주한 미군이 기여한 바가 컸 다. 안정된 안보를 확보한 상황에서 막대한 안보 유지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비 약적인 경제적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전후 한국을 철수하려 던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한․미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한 가지 큰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린토스가 강대국 스파르타를 자국이 원하는 전략에 이끌리도록 연루시켰던 것처럼 한국도 미국을 한국의 안보 전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루시키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겠다. 2. 미국의 한국 방기(abandonment)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 앞서 주한 미군 철수와 전작권 전환의 재검토에 대한 시각을 미국에 대한 연 루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미군은 철수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은 전․평시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합동군 사령부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한반도 안보 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주한 미 군 철수 시기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철수는 거의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혹자가 걱정하는 것과 달리, 다행히 주한 미군의 철수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핵심적인 정보 전력 및 필수 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