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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9집 249 라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강대국인 스파르타를 자국의 분쟁에 개입 시키려 한 것이다. 스파르타는 동맹의 안보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테네 와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동맹국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으므 로 그들은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투키디데 스는 국제관계를 지배하는 동기를 공포, 명예, 이익이라고 말하였다. 스파르타인 은 가장 중대한 자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펠로폰네소스 동맹의 단합과 주 도권을 유지해야 했다. 스파르타인은 아테네인의 힘과 영향력이 성장하면 지속적 으로 스파르타의 동맹시들을 괴롭힐 것이고, 결국에는 그 동맹시들이 스파르타와 의 방위조약을 저버릴 것이며, 그렇게 되면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스파르타의 헤 게모니는 해체될 것임을 우려했다. 17) 스파르타인의 명예,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은 주도권을 인정받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특이한 정체를 유지하는 것에 달 려 있었고, 그 정체의 안보 역시 같은 요소들에 달려 있었다. 그래서 스파르타인 은 바로 자신들을 위험에서 지키기 위해서 만든 동맹을 보존하려고 기꺼이 전쟁 이라는 커다란 위험에 자신들을 노출시켰던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의 안전을 위 협받더라도 자신의 동맹들의 이익을 위한다는 의미였으며 한 동맹의 지도자가 스 스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정책을, 자신의 약한 동맹국들 때문에 추구하는 사례는 역사상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었다. 18) 다시 말해 스파르타는 약소국인 코린토스의 강요에 의해 전쟁에 개입하도록 연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전쟁이 임박한 순간까지 스파르타는 평화적인 해결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스파르타의 왕 아키다무스(Archidamus)는 신중론자였다. 그는 전쟁에는 우연적 사건이 많아 승리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이 상호 이익이 되고 재정과 함선의 부족 등 전쟁준비가 아직 미비하므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 설하였다.19) 또한, 개전에 대한 책임의 문제가 존재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 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교에 의해서 굴복시킨다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다.20) 그러나, 스파르타가 참전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17) Donald Kagan, The Peloponnesian War(Viking, 2003);허승일․박재욱 역,『펠로폰 네소스 전쟁사』(서울:까치글방, 2007), p.71. 18) Ibid. 19) Robert B. Strassler ed., op. cit., pp.44~48. 20) Ib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