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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29집 137 (국문초록) 만주지역 민족운동사 연구의 동향과 과제 - 황 민 호 - 만주지역에서 전개된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근자의 연구경향은 일제의 침략과 억압 에 대한 우리민족의 주체적 저항이라는 측면과 중국단국의 봉건적 수탈에 대한 재만한 인들의 이중적 고통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중심주제로 자리잡아왔다. 뿐만 아니라 특 히 금융이나 농업 등에 대한 연구는 독립운동이나 현실적 상황의 개관적 조건을 이해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연구주제가 되어왔으며, 교육운동과 종교에 대한 연구와 친일조직의 결성이나 활동 혹은 이들의 친일 협력논리 및 집단부락이나 안전농 촌 혹은 도시화와 식민지적 빈곤 대한 연구 등이 중요한 연구주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로 기존의 연구경향에 대한 검토에서 다루지 못했던 최근 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만주지역 항일민족운동사와 관련된 인물과 단체에 대한 연구 및 교육운동과 종교, 재만 한인의 사회적 실태와 친일단체의 활동 등의 연구 성과와 특징에 대해 정리해 봄으로써 궁극적으로 만주지역 항일독립운동사에 대한 이해의 폭 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우선 독립운동과 관련된 연구에 있어서는 사회주의계 열 인물이나 그들의 활동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은 이후의 연구경향이 보완해 야 할 문제점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인물연구가 민족진영의 인물들 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과 청년운동에 대한 연구나 만주사변 이후 항일유격대나 동북항일연군 등에서 활동했던 한인공산주의자들의 활동과 동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다. 종교나 교육분야에 대한 연구가 소 략한 편이며, 특정 학교나 인물, 교단 등에 치우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제 고해야 할 연구경향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30년대 이후의 각 종교 교단의 연구가 거 의 없는 점도 문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집단부락이나 안전농촌 및 친일단체의 연구가 활성화되고 만주지역 조선족의 일상사나 항일독립운동의 기억에 대한 구술자료의 확보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바람직한 연구경향의 흐름이라고 하겠으며, 앞으로도 지속 적인 관심과 보완이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다만 친일단체에 대한 연구의 시급한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친일단체를 주도했거나 한인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친일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겠 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향후 일제시기 항일독립운동사의 구체적 실상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는데 있어서 또 다른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제어 : 민족운동, 항일무장투쟁, 민족교육, 민족종교, 친일단체, 재만한인사회, 구술자료, 회고록, 유적지실태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