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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29집 135 첫째, 독립군 조직의 결성과 항일무장투쟁 및 독립운동가 개인에 대한 연구와 교육운동에 대한 연구 등 만주지역 민족운동사연구와 관련된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회주의계열 조직이나 인물에 대한 연구가 근자에 들어 크게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것은 물론 국내에서의 이들에 대한 자료적 접 근이 어렵다는 측면이 있으며, 과거에 비해 일제하 사회주의운동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크게 약화되었다는 점에서 다소 이해가 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 분 야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은 재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인물연구가 민족진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 집 중되어 있다는 점과 청년운동에 대한 연구나 만주사변이후 항일유격대나 동북항 일연군 등에서 활동했던 한인공산주의자들의 활동과 동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 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하겠다. 둘째, 종교와 교육분야의 연구에 있어서도 신종교에 대한 연구나 일제와 만 주국의 종교정책에 대한 교단별 대응, 혹은 신사참배거부운동 같은 연구가 발 표되어 비교적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에 관한 연구 나 이와 관련된 학교나 인물에 관한 연구가 지나치게 특정인물이나 학교 및 교 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교육과 관련해서는 1920년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들이 종교 교단과 연결되어 한인자제들에 대한 교육에 힘 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보다 세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1930년대의 각 종교 교단의 활동에 대한 연구는 대단히 소략하거나 거의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서 그 전체상을 이해하는데 문제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집단부락이나 안정농촌 등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만주지역 친일조 직에 대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친일조직과 관련된 연구는 국내에서 일제하 친일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만주지역 친일세력 동향과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구가 활성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친일단체를 주도했거나 한인사회에 영향 을 끼치고 있었던 친일인물에 대한 연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으 로 생각된다. 집단부락이나 안전농촌에 대한 연구는 중국과의 왕래가 빈번해지 면서 이와 관련된 자료와 현장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