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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지역 민족운동사 연구의 동향과 과제 134 군사연구 제129집 간도성장 이범익이 만주국 고위직의 환심을 사기위해 부대의 창설을 건의했다는 기존의 연구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필자는 간도특설대의 창설에 대해 관동군의 주도하에 부대의 창설이 이루어졌으며, 또한 조선총독부가 간도성에 대 한 직접적인 간섭을 줄이는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조선인 관리의 임용을 통한 간 접적인 통제방식을 택하였는데 이범익도 이러한 간접 통치방식을 수용해서 조선 인으로 구성된 특설부대를 설치ㆍ운영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그리 고 이 부대의 설치 목적에 대해 단지 항일무장부대를 탄압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 니라, 기만적인 지원병 모집과 언론을 통한 대대적인 선전ㆍ선동, 그리고 청년들 에 대한 황민화 교육을 통해 간도성의 조선인 사회를 통제하려했던 일본제국주의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66) 또한 친일단체에 대한 연구로는 민생단의 후신으로 1934년 9월 6일 연길 헌병 대장 가등 중좌의 지도아래 결성되어 항일무장세력에 대한 파괴 공작을 수행했던 간도협조회에 대한 연구와 1933년에 수립된 혼춘상조회의 후신으로, 이른바 귀순 작업을 통해 항일무장투쟁세력을 약화시키고자 활동했던 혼춘정의단의 조직체계 와 활동 및 해산과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밖에 남만주지역 친일단체에 대한 연구로 안동지역 조선인조합, 안동조선인회, 안동금융회 등의 설립과 활동에 대해 밝힌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지역별로 활동했던 재만 한인 관련 친일단체의 조직과 활동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67) Ⅴ. 맺 음 말 지금까지 본고에서는 최근 4~5년간에 국내학계에 보고된 만주지역 항일민족 운동사와 재만 한인 관련 논문을 독립군 조직의 결성과 항일무장투쟁, 재만 한인 의 민족교육과 종교, 한인사회의 동향과 친일문제라는 주제로 분류하여 연구 경 향에 대해서 검토해 보았다. 몇 가지의 문제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66) 조건, 「일제의 간도성 ‘朝鮮人特設部隊’ 창설과 재만 조선인 동원(1938~1943)」, 한국근 현대사연구 49, 한국근현대사학회, 2009. 67) 김주용, 「간도지역 훈춘정의단의 역할과 성격」, 東國史學 46, 동국사학회, 2009. ______, 「만주지역 間島協助會의 조직과 활동」, 한국민족운동사연구 55,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8. ______, 「1910-1920년대 남만주친일 조선인 단체 연구」, 한국독립운동사연구 24,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