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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29집 133 부락 62)과 영구ㆍ삼원포, 하동 지역 안전농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집단부락의 강제성과 침략성과 안전농촌의 설치를 통해 나타나는 일제의 민족협회의 허구성 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집단부락과 안전농촌에 관한 연구는 현재도 해당지역에 당시를 기억하는 생존자들이 상당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구술 작업이나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으로 생각된다. 63) 친일단체와 관련된 연구로는 우선 재만 흥아협회와 관련된 일련의 연구가 진 행되었다. 재만흥아협회는 1936년 6월 봉천지역 일본육군 특무기관 산하의 친일 단체로 결성된 조직이었고 재만 한인에 대한 사상선도를 통해 한인사회와 독립운 동세력의 연계를 차단하고자 했으며, 산동흥아협회 등을 지부로 두고 활동하였다. 그런데 흥아협회에 대한 연구에서는 그 기관지였던 재만조선인통신 의 분석을 통해 조직의 설립배경과 구성 및 성격, 사상선도의 내용과 대일 협력논리의 특징 에 대해 규명하였다. 64) 간도특설대와 관련된 연구로는 이 부대의 조직체계와 활동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위관급 및 하사관 이상의 명단과 중요활동 내용을 분석한 연구 65)와 간도특 설대 설치를 위한 일제의 조선인 동원방식과 선전활동에 주목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그런데 후자의 연구에서는 간도특설대의 설치 배경과 관련하여 이 부대가 1937년 62) 유필규, 「1930년대 연변지역 한인 '集團部落'의 설치와 통제적 생활상」,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30,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8. ______, 「1930~40년대 연변지역 한인 ‘集團部落’의 성격」, 白山學報第 81, 白山學會 2008. 63) 김주용, 「만주 지역 한인 ‘安全農村’ 연구 : 營口, 三源浦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근현대 사연구 38, 한국근현대사학회, 2006. ______, 「만주 ‘河東安全農村’의 설치와 운영」, 白山 學報 84, 백산학회, 2009. 김주용은 하동안전농촌에 관한 논문에서 상지시조선족100년사 주필 한득수가 집필한 한동조선족 60년 변천실기 라는 자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이 자료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하동촌의 역사를 그대로 재현할 만큼의 충실한 내 용을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64) 황민호, 「滿洲地域 親日言論 ‘在滿朝鮮人通信’의 發行과 思想統制의 傾向」, 韓日民族問題 硏究 10, 韓日民族問題學會, 2006. ______, 「1930년대 후반 在滿興亞協會의 설립과 對日 協力論理 한국독립운동사연구 30,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8. 흥아협회의 기관지였던 재만조선인통신 은 1936년 4월 1일 창간호를 발행하였으며, 1939년 12월까지 발행되었던 79호의 잡지가 국립중앙도서관 원문DB로 수록되어있다. 황민호, 「흥아협회 기관지 재만 조선인통신(자료소개)」, 숭실사학 21, 2008. 65) 김주용, 「만주지역 간도특설대의 설립과 활동」, 韓日關係史硏究 Vol.31, 한일관계사학회,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