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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29집 121 탄생과정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었다. 14) 또한 만선일보 와 동아일 보 및 재만조선인통신 등에 나타난 1930년대의 한인공산주의자들의 항일무장 투쟁 대해 분석한 연구도 있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특히 동아일보 와 만선일 보 에 나타난 김일성 관련 기사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기도 하 였다. 15) 그런데 만주지역 항인공산주의자들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향후 중국공산 당과 합동을 바탕으로 전개된 ‘간도봉기’에 등에 대한 연구가 보다 치밀하게 이루 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6) 2. 인물연구 및 자료조사 만주지역에서 활동했던 항일독립운동가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지 금까지는 주로 이동휘, 오동진, 양세봉, 홍진, 김좌진, 홍범도, 이청천, 정재면 등 의 민족진영 인사에 대한 연구와 김일성을 비롯하여 동북항일연군 제3군의 군장 을 역임했던 허형식, 동북항일연군의 지도자인 이홍광 등 사회주의진영 인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최근에도 인물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우선 정이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있었다. 정이형은 정의부 의용군 제6중대장으로 국내진공 작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였으며, 1927년 3월 17일 하얼빈에서 체포되어 해방 직 후인 1945년 8월 17일 대전형무소에서 출옥할 때까지 일제하에서 약 19년 동안 옥고를 치렀던 대표적인 민족진영의 독립군이었다.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는 좌우합작운동 및 친일파척결운동에 참여한 인물이었는데 그에 대한 연구에서는 14) 장우순, 「1920년대 만주한인사회의 세대교체와 운동이념의 변화」, 史林 제26호, 首善史 學會, 2006. 이 연구 따르면 조선에서의 기억이 거의 단절되었던 이민 2세들의 경우 1920 년대에 들어 새로운 정체성의 형성이 요구되고 있었는데 이들은 공화주의적 민족운동과 연결되어 있던 ‘조선연장주의’와 사회주의와 연결되어 있던 ‘조선연장주의’를 각각 극복함 으로서 1930년대에 들어서 중국공산당의 깃발 아래 중국혁명과 항일투쟁에 참여하게 되 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국가와 중국의 미래를 위한 혁명 활동에 헌신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민족정체성의 형성이라는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설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15) 최홍일, 「재만한인 공산주의자들의 항일무장투쟁에 관한 국내외 언론의 인식」, 한국민족 운동사연구 51,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7. 16) 장세윤, 「간도봉기와 한·중 연대 항일무장투쟁」, 중국동북지역 민족운동과 한국현대사 , 명지사, 2005. 황민호, 「1920年代 後半 在滿韓人共産主義者들의 路線轉換과 間島蜂起에 관 한 硏究」, 國史館論叢 79, 국사편찬위원회, 1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