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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쟁 사 군사연구 제128집 97 지대의 후방이 미군 정찰대에 기습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제17군 사령부는 가와구치 지대의 전력(戰力)이 염려되어 구축함을 이용하여 사령부의 마쓰모도 (松本) 참모와 보병 1개 대대 병력을 라바울에서 과달카날로 즉시 증파하였는데 이들은 9월 11일 밤에 이미 보병 제124연대장 오카 아키노스케(岡明之助) 대좌의 부대가 소형 주정을 타고 간신히 상륙한 과달카날 섬의 서부해안에 있는 카밈보 마을에 상륙하였다. 다. 가와구치 부대의 작전 착오 가와구치 부대는 최초 공격계획에 따라 3개대대의 주력을 비행장 남쪽으로 전진시켜 일거에 공격하여 비행장을 탈취하려던 가와구치 부대가 정글 안으로 들 어가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가와구치 부대는 정글 도를 이용하여 간신히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하였고 통로를 따라 일렬로 전진하다보니 선두부대와 후미부대 사이의 지휘 및 통신이 거의 마 비되었고, 정글 속의 각종 독충 및 벌레에 시달려야 했으며, 무거운 식량과 무기 를 메고 미끄러운 지대와 늪지대를 통과하는 병사들은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 하 였고 많은 병사들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전투력은 약화되었다. 이렇게 어려운 전진을 하면서도 가와구치 부대는 미군이 자기들의 공격계획을 모르고 있는 줄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미 해병대는 솔로몬 군도 현지인으로 편 성된 정찰대로 하여금 일본군의 공격 상황을 보고받고 있었다. 이러한 일본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미 해병 제1사단의 제1연대와 제5연대는 비행장의 동쪽과 서쪽 을 방어토록 하고 일본군의 주공격방향인 남쪽은 에드슨(Merritt Edson) 중령이 지휘하는 제1기습 대대가 방어토록 하였다. 정글 속을 전진하고 있던 가와구치 부대는 제대로 된 지도도 없이 해군용 해도(海圖)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전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더군다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정글 속의 여러 가지 악 조건으로 말미암아 9월 12일, 오후 2시에 예정된 공격 준비 위치에 도착하지 못 하자 가와구치 소장은 공격일자를 12일에서 최초계획인 13일로 하루 연기할 것을 고려하였다. 그러나 가와구치 부대의 공격을 지원하기로 한 해군 함대가 이미 과 달카날을 향해 트럭기지를 출발하였고 공격 일자를 하루 연기할 경우, 연료의 제 약을 받는 해군함선과의 합동작전에 차질을 빚을까 염려되어 무리를 해서라도 예 정대로 12일 밤에 공격하기로 하였다. 당시 가와구치 소장 휘하의 5개 보병대대 의 구성과 임무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