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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분쟁 66 군사연구 제128집 더구나 9.11 테러의 범인으로 지목된 알카에다를 비호했다는 이유로 미국과의 전쟁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었고 현재는 아프간 남 부 및 동부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부활을 추진하고 상당하는 세력을 회복했으나 탈 레반세력을 궤멸시키고 완전한 민주정권을 세우고자 하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파 키스탄의 기속적인 탈레반 공격에 직면하고 있어 그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Ⅴ. 결 론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의 현황과 역사변천 그리고 아프간 사회의 특성과 시대 별 분쟁의 성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아프간 분쟁의 배경과 근원이 된 지정학적 환경이나 종족사회의 특성은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근대에 이르면서 정치 및 군 사적 상황과 결합하면서 더 많은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등 지속적으로 내부적 혼 란과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또한 19세기부터 영국과 러시아 등 외세의 개입은 아프간 종족 사이의 갈등과 내분을 가속화시키며 민족통합과 중앙집권적 정권 수립을 어렵게 하였다. 또한 공화제 성립(1973년) 이후인 1978년 친 소련파의 쿠데타로 설립된 친소정권과 사 회주의 물결은 같은 해에 발생한 이슬람 혁명과 전면에서 충돌하며 10년간에 걸 친 장기간의 분쟁으로 시작된 것이다. 또한 소련이 철수한 이후의 나지불라 정권을 축출한 무자헤딘 세력은 통합된 대통령과 총리를 선출하는 등 국가 통합을 기하였으나 4대 세력으로 3분되는 종 족, 종파, 정파가 복잡하게 얽혀 내전을 지속하게 하였으며 종족간의 대량살상 등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탈레반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이슬람 시아파를 부정하며 세력을 확대하여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 하였으나 여성의 사회활동과 여성 교육을 금지하는 등 어떠한 타(他)이슬람 세력 과의 타협도 거부하는 극단주의로 치달아 바미안 석불을 파괴하고 테러 세력인 알카에다를 비호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과 탈레반과의 전쟁은 테러를 근절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되었지만 아프가니 스탄의 전통적 종족사회의 특성, 외세의 개입에 의한 새로운 국가건설의 전망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