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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역 사 및 역 사 일 반 군사연구 제128집 41 <그림 11> 굽타왕조 시대의 인도(4∼5세기 경) 한편 당시 인도의 북서지역과 구 박트리아지역을 지배하던 쿠샨왕조 32)가 (AD 45∼250) 세력이 쇠퇴하자 북동인도가 그 지배에서 벗어나 굽타왕조(AD 320∼ 550)가 이 지역을 통일하여 동쪽 벵골로부터 서쪽 인더스강 지역에 이르는 광대 한 지역을 지배하였다. 쿠샨왕조는 대월지국의 5제후국의 하나인 귀상에서 발전하여 북서인도까지 진 출하며 간다라 미술 등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하였다. 굽타왕조 33)는 AD 320∼550년까지 북인도를 통일한 인도의 왕조로서 통 일대업은 찬드라굽타 1세(Chandra Gupta)와 사무드라굽타(Samutra Gupta) 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이리하여 굽타 왕조는 동쪽 벵골로부터 서쪽 사우라 슈트라까지와 북쪽 네팔 국경으로부터 나르마다강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였다. 이 시대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있었던 국가 및 종족은 실로 그리스계·중앙아시아계·이란계·인도계· 32) 쿠샨왕조 [Kushan Dynasty]는 기원 전후부터 5세기 중엽까지 존재한 북서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에 미치는 왕조. 대월지(大月氏)가 서쪽으로 옮겨서 서(西)투르키스탄과 아 프가니스탄 북반부(박트리아지역)를 지배했을 때에 영지(領地) 안에 설치한 5제후(諸 侯)의 하나인 귀상(貴霜:쿠샨)에서 발전하였다. 기원 전후 쿠줄라 카드피세스 때에 다른 4제후를 쓰러뜨리고 힌두쿠시 이남으로 진출하여 간다라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226년 파르티아 대신에 사산왕조가 이란에서 발흥하여 아프가니스탄을 병합하자 쿠샨왕조는 그의 번속국(藩屬國)이 되었다. 사산왕조의 세력이 이완되자 그 세력을 회복하였으나 (기타라쿠샨왕조), 5세기 후반 에프탈에게 멸망되었다. 33) 굽타왕조 [Gupta dynasty]는 320년부터 550년경까지 북(北)인도를 통일 지배한 왕조로 서 이 시기는 고전(古典) 인도문화의 최성기에 해당한다. 굽타왕조는 일반적으로 찬드라굽 타 1세가 확립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그 성립과정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3세기 중엽 에 쿠샨왕조의 세력이 쇠퇴하여 북동인도가 그 지배에서 벗어난 후 작은 지방지배자가 할 거하였을 때, 그들 중에 굽타왕조가 마가다 지방(지금의 비하르州)에서 흥륭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찬드라굽타 1세는 갠지스강 중류지역에 세력을 확장했으나, 북인도 통일의 대업은 스스로 ‘모든 왕의 정복자’라고 호언한 사무드라굽타에게 인계되었다. 그 뒤를 이 어 찬드라굽타 2세는 나가 및 바카타카 왕조와 결탁하여 2세기에 걸쳐서 그자라트와 사우 라슈트라를 지배하던 샤카족(族)의 서방 크샤트라파를 쫓아내어 그 지방을 확보하였고, 또 한 벵골과 신드를 병합하였다. 이리하여 굽타왕조는 동쪽 벵골로부터 서쪽 사우라슈트라 까지와 북쪽 네팔 국경으로부터 나르마다강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