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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8집 279 민보의 * 다산의 민보론은 이후 민보방위론의 원 형이 되어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 고 있다. 총의오칙의 단계에 지금의 용어를 사용하여 제목을 붙여본다면, 1단계는 국내정세 평가, 2단계는 외부정세 평가, 3단계 전쟁양상 추정, 4단계 군사력 운용 방안, 5단계 대응전략 제시다. 이와같은 단계 역시 아방비어고와 마찬가지로 현 『합동기본교리』의 군사전략 기획 절차와 매우 유사하다. 현재 『합동기본교리』에는 군사전략 수립을 위한 기획 절차를 5단계로 제시하 고 있다. 1단계 전략환경평가, 2단계 군사전략목표설정, 3단계 군사전략개념 구상, 4단계 군사력 소요판단, 5단계 과업부여와 자원할당이다. 전략환경평가를 통해 안 보위협을 도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력 운용을 군사전략목표와 군사전략 개념으로 구분해 구체화하고 필요한 전력의 소요를 판단하고 작전계획 수립으로 연계되도록 과업부여와 자원을 할당하는 논리적인 흐름은 총의오칙의 5단계와 맥 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논리적 전개의 치밀함과 사실 성뿐만 아니라 총의오칙에 기술된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사실에 기초한 정세평가가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산의 정세인 식이 얼마나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총의오칙의 세부내용을 일본의 정치, 군사 측면에서 확인해 보자. 가) 일본의 정치분야 평가 다산은 조선의 당시 주변국들에 대한 정 세를 판단하면서 일본을 주적으로 평가한 다. 그는 총의오칙 2단계인 외부정세평가에 서 “북방의 호적이 강력하기는 하나 남방의 난폭한 왜병보다는 방어하기가 나은 편이므로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남쪽의 왜구이다.”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판단은 당시 도쿠가와 막부가 조선과 국교를 외형적으로 정상화하면서도 그 내면 에 내제된 정한론이 없어지지 않았고 이후 1870년대 일본의 메이지 정부의 등장 과 함께 사이고 다가모리가 강력히 주장한 정한론으로 드러난 것을 보면 정확한 예측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