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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 군사사상의 현대적 의미 278 군사연구 제128집 시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편협한 시각에서의 분석이다. 다산이 주장한 민보방 위론은 당시 조선이 가진 국가의 모든 역량을 이용한 총력방위의 전략이었으며, 주요 군사력 운용 전략이었다. 이러한 큰 의미를 가지는「민보의」를 통해 다산의 군사사상을 살펴보자. 먼저 우리는 「민보의」의 구성을 통해 직접적으로 다산의 군사사상을 조명해 볼 수 있다. 「민보의」의 목차는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다. 구분 목 차 1권 총의오칙 (總義五則), 민보택지지법(民堡擇地之法), 보원지제(堡垣之制), 민보방어법(民堡防禦法) 2권 민보편오지법 (民堡編伍之法) 민보작농지법(民堡作農之法) 민보상구지법(民堡相救之法) 산사설보지법(山寺設堡之法) 민보상벌지법(民堡賞罰之法) 민보지량지법(民堡支糧之法) 민보경야지법(民堡警夜之法) 해도설보지법(海島設堡之法) 민보점구지법(民堡覘寇之法) 답객난오칙(答客難五則) 3권 천파도설 (天耙圖設), 호창거설(虎倀車說), 대둔산축성의(大芚山築城議) 【표 2】「민보의」목차 「민보의」1권에 나오는 총의오칙(總義五則) 23)에서는 다섯 가지 법칙이란 의 미대로 조선의 안보정세를 5단계의 논리적인 흐름으로 기술하고 있다. 1단계는 조선의 당시 안보정세를 사실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 2단계는 조선의 실제 위협이 무엇인지를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즉, 당시의 주변 국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을 기초로 일본이라는 가장 위험한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하면서 일본의 위협에 대하여 정치, 지리, 무기체계 측면에서 구체적 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3단계는 일본과의 전쟁양상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4단계는 당시의 국방현실과 가용전력을 기초로 ‘성 중심의 수세 후 공세’라는 군 사력 운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5단계는 대응책인 민보방위론을 제시하 23) 총의오칙(總義五則) : 일부 민보의 원저에는 총의라고만 제시한 것도 있음. 여기서는 오 칙 내용을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