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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초 평안도 및 경기도 관방의 특징 250 군사연구 제128집 변화시킨 전법으로 임란 이후 조선군 전술의 모태가 되었다. 37)『병학지남』에서 이층진은 척계광이 고안한 새로운 전법체계인데, 이층진이란 병력을 나누어 이 중으로 배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앞뒤 혹은 좌우로 기각지세로 솔연의 형세 38) 를 이루고자 하는 독창적인 전법이다. 39) 따라서 광해군도 서로 응원해주는 시스템 에 의한 관방을 강조하였다. 이덕형이 주장한 산성 중심의 방어체계에서 40) 평 지와 산성에 의한 전투 수행을 모색하여 평양을 중심으로 안주, 곽산에서 서로 응원하는 태세의 관방을 추구하였다. 하지만 파병에 의한 군사 확보 제한, 41) 장 수와 수령의 공백, 군량의 부족 때문에 서로 구원해 주는 형세는 발휘되지 못 했다. 42) 2. 경기도 관방 특징 광해군 시대 경기도 관방은 조선후기로 이어지는 수도중심 관방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에 속한다. 조선 전기 중앙군은 세조대 오위제(五衛制) 43)로 기틀을 갖추었 으나 도성 수비에 중점을 두지는 않았다. 44) 조선 후기 영조대 도성 수비론은 『수성책자』반포로 도성 고수론으로 이어져 수도방위가 국가 방위의 중점이 되 37) 조선후기 병학의 또 다른 토대는 『연병지남』이다. 『연병지남』은 『연병실기』를 연구한 한교의 전법서로 군사훈련 교범으로 『병학지남』과 별도 체계의 전법서이기보다는『병 학지남』의 하위교범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38) 솔연의 형세란 “솔연은 상산에 있는 뱀인데, 머리 부분을 치면 꼬리로 대응하고, 꼬리부 분을 치면 머리로 대응하며, 중간부분을 치면 머리와 꼬리로 함께 대응한다.”손자의 비유 를 말함. 39)『병학지남연의(Ⅱ)』권2, 영진정구, 이층진 40) 노영구, “조선후기 병서와 전법의 연구,” (박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2002), p.91. 41) 심하 전투에 파견된 조선군중 평안도 7,000명, 황해도 2,550명, 강원도 200명, 개성 50명 으로 평안도 병사 및 지휘관이 다수 파병되었다. 『광해군일기』권80, 광해군 6년 7월 정 묘 ; 권127, 광해군 10년 윤4월 을해 ; 『비변사등록』제1책, 광해군 10년 윤4월 19일. 42)『광해군일기』권177, 광해군 14년 5월 1일 ; 권178, 광해군 14년 6월 27일 ; 권179, 광해군 14년 7월 20일. 43) 오위제도는 五鎭法에 의해 부대편성과 훈련체계를 일체화시킨 것으로 중위, 좌위, 우위, 전위, 후위로 편성하였다. 진관제는 세조 원년에 북방의 평안도와 함길도에서 시행된 군 익도체제(몇개의 군익도에 거진을 설치하고 거기에 좌익, 중익, 우익의 3익으로 44) 강성문, 전게서, pp.8∼9. 세종대에는 수도 방위를 위하여 국경지대에서 적을 퇴치하는 행 성론, 세조대에는 대규모 위협에 대한 방책으로 요읍관방론에 의한 진관체제로 관방의 중심이 연변지역 혹은 내지지역이었다. 상게서, pp.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