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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8집 245 침공 예방 및 격퇴), 수단은 축성, 병력, 兵車 등이며, 방법은 국경위주 방어, 종 심위주 방어, 수도중심 방어 등이다. 목적은 변하지 않지만 수단과 방법은 국가 전략(전술), 적 위협, 아 군사력 등에 따라 변화된다. 적 위협이 두만강과 압록강 을 건너 부락을 약탈하는 소규모 적과 전 국토 유린을 목적으로 침공하는 대규모 적일때가 다르며, 기병 중심의 유목민족과 보병 중심의 정착민족의 적일 때가 다 르고, 북으로부터의 위협과 남으로부터의 위협이 다 상이한 것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적은 국경선보다는 종심 18)을 유지하기 위한 종심위주 방어로, 소규모 적 은 국경위주의 방어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조선 전기에는 國境위주 관방을 추진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국경’대신 ‘연변’이 란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연변은 압록강 및 두만강 일대를 의미한다. 조선 전기 연변방어체계란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 200〜300명의 鎭과 20〜30명의 堡 등으로 적을 격퇴하여 방어하는 것이다. 명나라도 “밖으로는 기미정책을 펴고, 안으로는 장성을 고치고 다듬어 지킨다.”는 말처럼 장성(국경) 중심의 방어 전략으로 여진 족(청)의 세력 확장을 견지하고자 하였다. 19) 하지만 청의 위협이 급부상함에 따 라 조선과 명 모두 국경이 아닌 종심 위주 방어로 변화하였다. 조선시대 관방의 최우선 지역은 대부분 평안도와 경기도 지역이었다. 그 이유 는 첫째, 한반도 전쟁사에 주 결전은 평안도와 경기도에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수는 요동-의주-선천-평양, 거란은 의주-통주-곽주-안주-서경, 몽고는 의주-선 천-안주-평양-개성, 의주-구성-연변-수안-개성을 청은 의주-용천-선찬-평양-개 성으로 침공하였다. 둘째, 평안도와 경기도상의 도로는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국 가 핵심 접근로였기 때문이다. 역마제도를 통해 평안도, 경기도 지역이 국가 핵심 로임을 유추할 수 있다. 도로등급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누어지는 역마제도에서는 1등로인 大大路는 서울〜개성(역마 36필), 2등로인 大中路는 개성〜평양(역마 32 필), 3등로인 大小路는 평양〜의주(역마 28필)로 20) 1〜3등로가 모두 평안도, 경기 도 지방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양성지 관방론의 긴요한 곳 대부분이 평안도, 경기도 지역이었다. 18) 종심이란 좁게는 전방 및 후방부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어떤 대형이나 진지의 전방으 로부터 후방에 이르는 간격을 말한다. 본 논문에서는 압록강(두만강)에서 한강(전쟁지도 부)에 이르는 간격을 의미한다. 19) 김순규, 『중공군의 전략전술 변천사』(서울 : 국방군사연구소, 1996) 20) 류형원, 북한과학원 고전연구실 역, 『반계수록4』권23(여강출판사), 군대편제에 관한 력 사적 고찰-군대편제, pp.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