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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체계 발달과 전쟁의 상관관계 연구 226 군사연구 제128집 밖에 던져 고구려군의 군대와 말들이 성에 접근할 수 없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도 요․금 시대의 유적지에서 약 2.5cm 되는 마름쇠와 유사한 무기를 발견하였는데 이러한 철질려는 철제기술이 발달하면서 적의 기동을 방해하기 위 해서 대부분의 나라가 일반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 방호용 무기 : 갑옷, 투구, 방패 공격용 무기가 발달하면 할수록 방호용 무기 또한 병행해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대에 있어서는 적 철제무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철제용 방 호 수단이 강구되었다. 갑옷의 종류에는 보병이 주로 입었던 단갑(短甲)과 기병이 입은 찰갑(札甲), 그리고 기병이 탄 말에 씌워 보호했던 마갑(馬甲)이 있었다. 단갑은 삼각형과 장 방형의 철판을 여러 단 이어 쇠못으로 붙여서 만들었다. 보병은 시종 걸어 다녀 야 하고 행동에 편리해야 하므로 갑옷 저고리만 입고, 갑옷 바지 대신에 정강이 대기를 추가하였다. 찰갑은 수많은 찰갑쪽을 꿰붙여서 만들었는데, 기병은 전투 대열의 최선두에서 적진에 돌진해야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므로 몸 전체를 무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투구는 고조선시대의 청동제가 아닌 철판으로 보호하였는바, 형태는 볼과 뒤통 수를 보호하는 것과 머리의 상반부만 보호하는 것 등이 있었다. 방패는 갑옷과 투구 다음으로 중요한 방호용 무기이다. 재질은 철제가 주로 사 용되었으며, 형태는 육각형․반원형․누에고치의 평면형․굽은 활모양형 등 다양 하였다. 마. 수군 무기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바다를 통한 대외 교류가 활발했고, 같은 이유로 수군의 육성에도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였다. 따라서 당시 수군에 대한 자 세한 현존 기록이 소루하여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일찍부터 강력한 수군을 보 유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고구려는 철갑 기마군단을 주력으로 삼았지만, 수군이 언제부터 편성 운영되었 는가는 불확실하다. 다만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가 황해의 요동반도를 경유하여 고구려의 중심부로 직접 쳐들어 올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 지역에 해안 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