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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8집 215 으로써 적을 살상하는 무기인 놋과(銅戈) 또는 철과(鐵戈), 그리고 몸의 한쪽에는 자루를 끼울 수 있도록 통형의 주머니를 만들고, 장방형의 몸에는 가지가 양쪽으 로 삐쭉 나오게 만든 무기인 가지극이 있었다. 특히 가지극의 용도는 적이 보병 에 대해서는 큰 의의가 없었으며, 기병과 싸우는데 주로 사용된 무기로 여겨진다. 이처럼 창은 고대의 근접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였다. 도끼(斧 18) )는 당초 농경이나 목공용으로 제조하여 만든 것으로써, 고대에 있어 서는 내려치는 짧은 무기로 백병전에 주로 쓰인 중요한 무기였다. 이러한 도끼에 는 석도끼(石斧), 놋도끼(靑銅斧), 철도끼(鐵斧)가 있다. 이 중 석부(石斧)는 둥근 자갈이나 몸돌 혹은 큰 돌조각을 다듬거나 갈아서 만든 도끼를 말한다. 석부의 종류 중 달도끼(月形石斧)는 크게 원반형으로 생긴 석제무기로써 주로 백병전에 사용되었으며, 별도끼(星型石斧)는 주변이 날로 된 달도끼의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몇 개의 간단한 홈을 친 것으로 석제무기로써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보통의 무 기로는 볼 수 없고, 다만 군사 지휘관 등이 가질 수 있는 일종의 지휘봉의 역할 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쇠낫은 일반적으로 농구로 여겨지나 백병전에서 걸어 당기는 무기로써 역할을 하였다. 다. 방호용 무기 : 갑옷, 투구, 방패 공격형 무기의 발전에 따라 이에 대비한 새로운 방호 수단이 고안됨은 당연 한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방호용 무기의 주체를 이루는 것은 갑옷과 투구, 방패 이다. 이러한 방호용 무기 중 갑옷은 평양시 토광묘 등에서 발굴된 유물에 의하면 동물의 뼈를 얇게 갈아서 장방형으로 만든 뼈찰갑과 철제를 옷에 얽어매도록 제 작된 쇠찰갑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투구의 유물은 발견되지 않지만 갑 옷과 함께 분명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방패는 중국의 요령성 석관묘에서 나 온 방패 금속부분(직경 27cm, 두께 2mm 정도의 둥근 청동판)이 발견된 것을 보 면, 이 지역이 한때 고조선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고조선에서도 이와 같은 방패를 썼을 것으로 추측하게 한다. 19) 18) 斧 : 도끼 부(도끼, 또는 도끼로 베다의 의미임) 19) 김기웅, 전게서, 2000, pp.99~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