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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8집 211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크고 작은 국가들이 출현하여 경쟁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 였고, 이러다 보니 고조선과 이들 국가 상호간에 무력충돌의 위험이 점증하게 되 면서 고조선은 군사력 확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한편 기원전 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 중국은 이른바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라 불리는데,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403년까지의 춘추(春秋)시대는 주(周) 왕실의 봉건적 지배와 구속에서 벗어난 제후국들이 자립하여 열국으로 발전함으로써 1백 여 국가가 자웅을 겨루던 시기로써, 한때 패자로서 위세를 떨치던 진(晋)이 쇠약 해지자 그 가신들이 진국을 분할 점령하게 되면서 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으 며, 이로 인해 철기문화를 기초로 각종 무기류의 발전을 가져왔다. 기원전 403년부터 진(秦)이 중국을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를 지칭하는 전국 (戰國)시대는 이른바 칠웅 11) 이 있었다. 그 중 연(嚥)은 지금의 북경 지방을 중심 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요하를 경계로 고조선과 대치하면서 철기문화가 발달하여 철제무기로 발전시켰고, 중원의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국력을 급속도 로 신장시킬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원전 300년경 대릉하 방면으로 고조선 을 침공하여 대릉하와 요하 유역의 영토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기원전 226년에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진(秦)나라가 연(嚥)을 패망시키고 중국대륙을 통 일하였으며, 기원전 206년에는 한(漢)이 다시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패권국가로 등 장하면서 고조선과 대결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2. 고조선의 무기체계 개발과정 가. 기원전 200년 이전 중국 전국시대에 철기문화의 발달로 성능이 우수한 철제무기가 등장하자 고 조선은 그 제조기술을 서둘러 수용하였다. 즉, 기원전 5세기경부터 4세기경에 걸 친 약 2세기 동안 청동기 문화에서 초기 철기시대를 맞이함으로써 국가방위와 밀 접한 관련이 있는 각종 무기와 장비들을 먼저 철기로 교체해 나갔다. 그러나 기 원전 3세기 초에 걸친 시기에 이르러서야 제철기술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기 때 문에 이 시대에서는 청동제 무기를 철제로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고조선은 한때 중국대륙의 연나라를 위협할 정도로 강대한 세력을 자랑 11) 칠웅 : 秦․趙․嚥․楚․劑․韓․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