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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8집 209 그러나 이러한 무기체계 및 비무기체계 정의를 과거 고대시대에도 그대로 적용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면 고대 당시의 군사과학기술 수준은 현대에 비해 서 매우 낮은 단계의 수준이었고, 분류도 다양하지도 않아 여러 구성요소의 복합 적인 개념인 ‘무기체계’ 용어 보다는 단순한 주장비의 개념인 ‘무기’의 용어로 사 용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과거 고대시대에 있어서의 현대적 의미의 무기체 계로는 대부분 활과 화살, 도검, 창 등이 있었으며, 비무기체계로는 갑옷과 투구 등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무기체계와 비무기체계로 굳이 구분하지도 않았고, 단지 일반적으로 무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용어 사용의 혼란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과거의 ‘무기’와 현대의 ‘무기체계’를 유사한 개념으로 보고, 다만 ‘무기체계’란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무기체계는 그 자체 발전과정만으로 살펴보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왜냐면 무기체계 스스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그것이 사람의 손에 쥐어져 의도를 갖고 체계적으로 사용될 때, 또한 개별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보다 는 전쟁에서와 같이 집단적으로 사용될 때 진정한 위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 다. 즉, 전쟁을 통해 무기가 발전했는가 하면, 때로는 신무기를 통해 전쟁을 승리 로 이끄는 등 무기체계와 전쟁의 역사는 상호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무기체계 개발과정 뿐만 아니라 전쟁과의 연관성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 고 본다. 2. 전 쟁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전쟁에 관 해서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가 저술한 『전쟁론(Vom Kriege)』에 의 하면 “전쟁이란 우리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을 강요하는 폭력행동이다.” 또 한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6) 이를 참고하여 육 군본부 『군사용어사전』에는 전쟁을 “상호 대립하는 2개 이상의 국가 또는 이에 준하는 집단 간에 있어서 군사력을 비롯한 각종 수단을 행사하여 자기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는 행위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7) 6) 류제승 역,「전쟁론」(서울 : 책세상, 2007), pp.33~58. 재정리. 7) 육군본부,「군사용어사전」(계룡 : 육본, 2006), p.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