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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8집 189 으로 투신하였다. 활동무대를 진남포로 옮긴 그는 삼흥학교(三興學校), 돈의학교 (敦義學校), 영어야학을 설립 및 운영하는 등 민지계발(民智啓發)에 앞장섰다. 10) 그의 교육방침은 국권수호를 위한 무력투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역점을 두 었다. 특히 그는 교련시간에 목총(木銃)과 나팔, 북 등을 활용하여 체력단련에 역 점을 둠으로써 학생들에게 상무정신을 고취시켜주었다. 11) 재경 서북지방 출신들 로 조직된 서우학회(西友學會) 가입도 이러한 의도와 무관하지 않았다. 사회진화 론(社會進化論)에 입각한 계몽활동은 현지인 호응으로 상당한 반향(反響)을 불러 일으켰다. 12) 자주적인 경제권 수호를 위한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국채보상운동 (國債報償運動) 참여와 근대적인 기업 설립 등은 이를 반증한다. 13) 안중근은 국 채보상기성회 관서지부를 조직하여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였다. 그는 가족들에게 “국사(國事)는 공(公)이요 가사(家事)는 사(私)이다. 지부장인 우리 가정이 솔선수 범치 아니하고는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없다.” 14)면서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 고, 먼저 “가족의 지원과 참여가 있어야 국채보상운동이 성공할 수 있으며, 일제 의 경제적 침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모친과 부인은 물론 제 수까지도 주저하지 않고 패물을 헌납해줌으로써 그의 구국적 활동을 적극 도왔 다. 이 소식은 곧바로 관서지방에 널리 퍼졌으며, 민중들을 감동시킴으로써 관서 지방의 국채보상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15) 열성적인 활동에도 국 운은 점차 기울어지는 등 일제 침략은 배가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중국 관내와 러시아 등지를 유람하면서 그는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 남다른 노력을 경주하였다. 16) 국권회복을 도모하는 한 방편으로 10) 국사편찬위원회, ｢안응칠 제일회신문조서｣, 한국독립운동사자료 6, 5～6쪽 : 大韓每日 申報 1907년 5월 31일 잡보 ｢賣土寄校 ｣: 김형목, 대한제국기 야학운동 , 경인문화사, 2005, 290․320쪽. 11) 萬壽祠保存會, 의사안중근전기 , 1964, 44～50쪽. 12) 서우학회, ｢회계원보고｣, 서우 8, 1907, 48쪽 : ｢회계원보고｣, 서우 13, 51쪽 : ｢회보｣, 서우 16, 43쪽. 13) 국사편찬위원회, 한국독립운동사자료 7, 335～339쪽. 안중근은 평양에서 韓在鎬․宋秉 雲 등과 ‘三合義’라는 회사를 만들어 무연탄 매매업을 하였다. 이는 민족자본 육성을 통 한 자립경제수립운동 일환으로 전개되었다.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도 마찬가지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14) 大韓每日申報 1910년 1월 29일 잡보. 15) 만수사보존회, 의사안중근전기 , 47～48쪽. 16) 안중근의사숭모회 편, 안중근의사자서전 , 79～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