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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참전에 대한 회고 176 군사연구 제128집 출동한 것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연대 야간매복 작전이 전개된 20시 전후해서 기지에 잔 류해 있던 부중대장으로부터 전과보고가 들어왔다. 초저녁에 산속의 베트콩 6명 이 총을 우측어깨에 걸쳐 매고 자기들끼리 콧노래를 부르며 부락으로 접근하는 베트콩을 살상지역까지 유인한 다음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6명 모두 사살하고 AK소총 1정, 칼빈 2정, 수류탄 7개, 무전기 등을 전리품으로 획득하는 낭보(朗報) 를 작전지역에서 받았다. 오히려 작전에 출동하였던 우리 본대에서는 단 한건의 교전도 없이 6박7일의 작전을 마치고 철수하였다. 그 후에는 작전 출동시마다 매복조가 잔류병으로 투 입되리라는 추정으로 베트콩의 활동은 매우 저조하였다. 때론 가끔씩 타 지역으로 출동하기 전에 기지 잔류병으로 매복조를 편성하여 중요지점을 선정하여 투입시키고 위장된 교전(사격 / 수류탄 투척 등)을 연출함 으로써 본대가 작전출동 후에도 함부로 베트콩이 우리 작전지역에 내려와 활동하 지 못하였으며 이러한 기만작전을 통해서 효율적인 병력운영과 작전지역과 기지 주변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4. 전투를 하면서의 인간적 고뇌 우리부대가 주둔한 지역에는 월맹정규군이 없고 지방 베트콩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으로 각종 작전임무 수행 간에도 적과의 교전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기갑연 대나 1연대지역으로 출동하여 작전에 투입되면 중대장인 나를 비롯해서 전 중대 원이 초긴장한 가운데 작전을 수행하였다. 우리중대가 1969년 7월 30일부터 개시된 번개6호작전에 출동하게 되었다. 통상 타 연대지역에서 작전임무 수행시에는 작전성과도 별로 없는 지역에 투입시키곤 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우리 중대 역시 번개6호작전지역에서 별 다른 성과 없이 작전이 종료되는 시점에 사단으로부터 이미 작전하였던 지역에 재투입시키는 명 령이 하달되었다. 대대장과 우리 중대원은 이미 기갑연대가 작전했던 지역이라서 맥 빠진 상태인데 미군항공 정찰결과 적의 활동이 야간에 열상으로 감지되었으니 철저히 작전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이었다. 나는 중대 작전계획을 수립 및 명령을 하달하고 지역별로 나누어 정밀수색